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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홀리데이 팩토리 “디자인 불능“ 평가와 과제

 

“이것은 서로 낯선 사람들이 서로 다른 활동을 하면서 예기치 않게 영향을 미치는 ‘도시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프로젝트는 DRP가 4년여 동대문 옥상생활에서 만난 사람들과 지역의 봉제사들과의 인연으로 시작 되었다. 옥상에 오는 사람들은 지역의 봉제나 패션 산업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고 서로 어떤 이해관계도 없다. 아마 앞으로도 어떤 관계의 진전은 없을 것이다.

늘 같은 패턴과 비슷한 구조의 일에 갇힌 봉제사들이 DRP와 만나면 저건 뭐지? 하는 흥미 반 우려 반의 반응을 보인다. 흥미는 낯설지만 재밌어 보이는 것에서 생긴다. 우려는 저렇게 해서 삶을 지탱할 수 있을까?하는 염려다. 이 둘은 사실은 연결되어 있다. 생활이 안될것같은데 “재밌는” 것을 추구하는 아슬아슬함이 더 흥미로운 것이다. 봉제사들은 놀랍게도 이 작은 사건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이게 뭘까? 왜 이런 생각을 할까? 이런 것을 왜 만들까? 일이 아닌 일로서 만난 일들을 일로도 할 수 있구나!

 

DRP는 사람들 내부에 있는 이 “재미”의 열망, 혹은 호기심이 삶을 구한다고 생각한다.

봉제사들의 삶, 봉제 기술, 옷 만들기의 일련의 과정은 DRP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호기심, 서로 흥미로움이 옥상 밖의 다른 사람들 안에도 있고 이것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작동한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 옥상에 흥미를 느끼고 오는 사람들은 많지만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 가벼운 놀이로서 소비하는 사람들만 늘어나면 흥미로움은 굳은 물질처럼 되고 재미의 패턴은 반복하게 될 것이다. DRP도 옥상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서로 흥미를 자극하고 재미를 추구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 의도적으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프로젝트는 “디자인 불능”이라는 선언적 슬로건으로 시작되었다.

 

 

 

 

 

 

 

 

 

 

 

 

 

 

 

 

 

 

2017 홀리데이 팩토리의 활동들

 

디자인 불능

“동대문에서 제일 싫은게 오늘 주문하면 내일 나온다.

그거 사람 죽으라고 하는거거든요. 오늘 주문하면 내일 나오는 단납기 시스템이 잘못된 시스템이에요.”

 

“왜? 어떻게 됐든 좋든 싫든 물건을 주는 사람들은 갑이에요. 우리는 을이잖아요. 그러다보니까 물건을 맞춰줘야 하니까 안하면 안되는 상황으로 가버린 거에요.”

 

“최악의 경우엔 동대문을 자멸시켜 버릴거에요”

 

팔려야 만들 수 있고 살아갈 수 있으니 장사는 중요하지만 장사가 제 눈 앞에 보이는 이익만 추구하면 함께 오래 살기는 어렵죠. 빨리 많이 만들어서 파는 것에 익숙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 엄청난 속도로 자원과 사람과 기술을 소모하고 있으니까요.

 

여기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을까요? 만드는 사람과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모두 행복한 뭔가를 만들 수 있을까요?

 

여기서 산다는 것은 ‘지구에서 산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제는 동물 식물 박테리아 모든 물질 모든 역사 모든 기억들과 함께 산다는 것을 의식해야 합니다.

 

홀리데이 팩토리

동대문 봉제인들과 drp가 서로 재밌는 일을 지속하기 위해 쉬는 날 뭔가 해보자 의기투합한 프로젝트. 잘 되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포기한 것도 아닌 가끔씩 프로젝트.

 

자투리비치 스튜디오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하는 대량생산 시스템에서 많은 양의 자투리 천이 나온다.

자투리비치는 봉제 과정에서 남은 자투리 천과 잉여 원단으로 제작도 하고 놀기도 하는 제작놀이터. 봉제 아카데미에서 선생님들이 미리 만든 퀼트매트는 현장에서 사용하고 나눌 예정.

자투리를 연결해서 만든 자투리 원단으로 누구나 현장에서 에코 백과 카우치를 만들 수 있는데

봉제 작업은 숙련된 장인들이 돕는다.

재활용 의미가 아니라 버려진 천으로 만들고 노는 것이 목적.

 

톱빠(Top Bar)

DRP의 놀이터이자 교류의 장인 옥상 공간에서 만나는 소소한 모임

DRP의 활동을 공유하고 소수이지만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발신을 하고 있는 각기 다른 여섯팀과 만나는 시간. 초청팀은 스스로 호스트가 된다.

호스트들의 활동은 봉제와 연결하는 워크숍이 되기도 하고 세미나가 되기도 하는데 여기서 나오는 키워드들로 지역의 봉제사 그룹, 패션 종사자들과 만나는 계기를 만든다. 이런 과정을 거치거나 압축적으로 톱빠를 통해 만나는 사람들과 바로 얘기하기도 하는 소셜 다이닝, 파티 스타일의 교류. 톱빠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공간이기도 함.

 

DRP(Dongdaemun Rooftop Paradise)

2013년 겨울에 동대문 리서치 때문에 만난 아티스트와 청년들이 쓰레기더미의 버려진 옥상을 놀이터이자 소소한 작업장으로 만든 아지트. 바쁘고 목적이 분명한 동대문에서 어리버리하게 살다 보니 오히려 그걸 재밌어 하는 국내외 사람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

“디자인 불능” 프로젝트는 소수이지만 다른 얘기를 하는 사람들을 더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동대문’에서 만들고 먹고 이야기 하는 장. drp는 프로젝트 종료와 관계없이 이 일을 장기적으로 지속할 계획이다.

 

Design Impossible

“What I hate about the Dongdaemun Market the most is that what I order today becomes available the next day.”

That is like telling a guy to keep his nose to the grindstone. The quick delivery system, which delivers what you order today tomorrow, is a bad system. Why do we do that, then? It is because anyone who places an order is the top dog whether we like it or not. We are under dogs; we have to fill the order. It is the situation where we just have to do it.

“In the worst case, the Dongdaemun Market can destroy itself.”

Business is important. We have to sell in order to make and we have to make in order to go on living. But the business won’t last long if it only chases after immediate gains, because it is consuming resources and manpower at a humongous rate in order to maintain the system that is so used to making and selling things quickly in large quantities.

Can we make something new here? Can we make something that would make those who make them as well as those who buy them happy?

To go on living here means to go on living ‘on the earth.’ This is where we should realize that we are living with all the animals, plants, bacteria, all kinds of substances, history, and memory.

 

Holiday Factory

Tailors of the Dongdaemun Market and drp got together to do something fun together on their day off. It is an intermittent project that is not going well but they have not given up.

 

Remnant Studio

The system that mass-produces products to sell to many and unspecified people also produces a huge amount of remnants of cloth.

Remnant Studio is a place to create things and also play with the remnants of cloth from the sewing factory and remaining fabric. The quilt mat made by the instructors at the Sewing Academy will be used and shared in the studio.

Anyone can make eco bags and couches in the studio using the remnant fabric prepared by connecting remnants of cloth with the help of skilled tailors for sewing. The purpose is not to recycle the remnants but to play with scrapped cloth.

 

drp (Dongdaemun Rooftop Paradise)

Artists and young people who met each other through Dongdaemun Research in the winter of 2013 turned the roof top space, which had been an abandoned trash heap, into the playground and a simple studio. For drp leads slow and freewheeling life in the Dongdaemun Market where things are moving quickly with clear purpose, they continue to come across all kinds of people from inside and outside the country who find drp interesting.

The “Design Impossible” Project intends to aggressively attract people who are in small numbers but tell different stories to make, eat, and talk together in the ‘Dongdaemun Market.’ drp will continue this for a long time regardless of the project.

 

 

여섯개의 톱빠(Top Bar)

 

 

 

 

 

 

 

 

 

 

 

 

 

디자인불능 프로젝트_톱빠 Top Bar_①

“Searching for missed mystery of happiness”

_행복을 부르는 종교적 운동

Host_ Abu Naser Robii, 이마붑

일시_ 2017년 10월 24일 화요일 늦은 7시

장소_ 동대문옥상낙원DRP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307 신발도매상가B동 옥상 )

신청_ https://goo.gl/forms/c6bFmUYMUXmld5Sp1

회비_ 1만원 /선착순 20명

 

현대사회의 일상은 디지털기기와 자동화로 인해 쉼 없이 바쁘게 돌아갑니다. 정보와 미디어의 호황은 일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많은 사람들이 삶, 인간성,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잃어갑니다.

자살, 종교 테러 및 불관용과 같은 많은 비극이 우리를 둘러쌓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육체적 변화는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종교는 정치의 무기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여러 형태의 종교적 활동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종교를 마지막 희망으로 여기며 종교 안에서 평화와 행복의 길을 찾고자 합니다.

 

본 워크숍은 다양한 종교의 기도 및 활동으로 이루어지며, 행복과 평화를 얻기 위한 대안적인 방법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예술가 아부 나서 로비는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통해 기독교,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무속과 같은 많은 기성 종교들의 기도와 활동에 설명할 것입니다.

 

워크숍에서는 방글라데시의 신비로운 민간 신앙 철학, 수피즘, LALAN SAHI, 그리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비종교적인 철학을 소개할 것입니다.

또한 리듬과 음악을 통해 살아가는 방법을 설명할 것입니다.

 

알라신의 은혜, 부처님의 열반, 예수님의 은혜는 우리를 신성하게 합니다. 신은 행복과 평화의 상징입니다. 워크숍에서는 우리의 신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사실과 육체 활동이 다루어질 것이며, 우리를 행복하고 평화롭게 해줄 것입니다.

 

평화는 정신적 만족으로부터 오며, 정신적 만족은 육감으로부터 옵니다. 음식의 맛, 굶주림 후에 오면 포만감은 행복의 큰 요소를 차지하며 음식은 우리의 신체 및 정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워크샵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방글라데시의 축제 음식과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호스트인 abu naser robii와 이마붑씨를 소개합니다.

 

이마붑_

영화배우이자 감독, 영화를 배급하는 일까지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다. 여전히 낯선 문화가 다른 이주민들과 한국인들의 '일상적인 만남'을 기대한다.

 

abu naser robii_

방글라데시의 포라파라 아트 스페이스 (Porapara Art Space)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커뮤니티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시각예술의 영역에서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디자인불능 프로젝트_톱빠 Top Bar_②

 

다나 해러웨이 "곤란함과 함께하기"

Dona Haraway "Staying With the Trouble"

 

Host_ 다나 해러웨이 스터디 모임 득능막망

일시_ 2017년 11월 12일 일요일 늦은 5시

장소_ 동대문옥상낙원DRP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307 신발도매상가B동 옥상 )

도나해러웨이의 2016년 신간인 ‘Staying With the Trouble’의 스터디모임 ‘득능막망’이 이번 톱빠의 호스트입니다.

 

도나해러웨이는 얼마 전 세계미술계 영향력 3위로 선정되기도 했죠. 도나 해러웨이의 이론과 철학을 소개하고 워크숍도 함께 합니다.

 

다나 해러웨이(Donna Haraway)는 페미니스트 이론가이자 생물학자이고 철학자입니다. “사이보그 선언”이라는 아주 도발적인 에세이로도 유명하고, 최근 서울에서는 해러웨이와의 인터뷰를 다룬 다큐멘터리, “Storytelling for Earthly Survival”이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해러웨이는 여전히 인간중심주의, 남성중심주의의 냄새를 풍기는 포스트휴먼이 아니라 퇴비를 의미하는 컴포스트(compost)를 제안합니다. 지구에서의 위기에 처한 삶을 부분적으로나마 회복하기 위한 퇴비이야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 분이 최근에 ‘Staying With the Trouble(곤란함과 함께 하기)’라는 책을 냈습니다. 곤란함이라고 하는 문제의 장, 함께 살고 있는 장에서 우리가 좀 더 어떻게 다른 무늬를, 다른 삶을 만들어 볼 것인가 하는 의미로 카밀 이야기를 같이 읽었습니다. 오늘은 카밀 이야기의 연장선으로 어떻게 행동해 볼 것인가. 활동가가 되는 거죠. 그래서 파티를 열게 되었습니다.

 

뭔가 좋은 일을 한다. 옳은 일을 한다. 당위성으로 많이 움직이잖아요. 사실 그건 굉장히 힘이 약하죠. 위험성이 있지만 친밀함을 통해서 다른 존재들끼리 애착을 만들고 위험부담을 함께 지자. 그런 것들을 통해서 실패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삶을 시도해볼 수 있는 것. 다시 해볼 수 있는 것. 실패 할 수 있지만 해보자. 다른 삶을 살아보자. 이것이 해러웨이가 말하는 퇴비입니다.“

 

 

 

 

 

 

디자인불능 프로젝트_톱빠 Top Bar_③

DoLUCK 04 - 저항의 미학

Host_ 통의동 보안여관 DoLUCK 04 (고사리, 서유진, 염인화, 오종원 최윤정)

일시_ 2017년 11월 19일 일요일 늦은 7시

장소_ 동대문옥상낙원DRP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307 신발도매상가B동 옥상 )

신청_ https://goo.gl/forms/ceR5j8A9RJ43VKUL2

회비_무료. 포트락으로 진행합니다. 우리는 과메기를 준비할게요:)

 

 

저항의 미학

시각예술가 박찬국(동대문옥상낙원DRP), 도시계획자 알반 마니지(Alban Mannisi,한양대교수), 건축가 이영범(경기대교수), 사회학자 브라츠 크리즈닉(Blaž Križnik, 한양대학교수), 통의동 보안여관 최성우 대표(동국대교수)와 DoLUCK 04 참여자(고사리, 서유진, 염인화, 오종원, 최윤정)는 - 한국의 민주적 도시생태학과 그에 반응하여 파생되는 창의적행위들 - ‘저항의 미학’이란 주제로 약 2017년 9월 부터 약 3개월에 걸쳐 강연과 대화를 이어갔다. 이후 참여자를 중심으로 '저항의 미학'에 대한 각자의 자유로운 발언과 실험을 옥상(동대문)생태계에서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

 

두럭 DoLUCK

‘두럭 DoLUCK’이란 놀이를 하기 위하여 모인 사람의 무리를일컫는 순 우리말로 청년예술가 스스로가 동시대와 함께 꿈꾸는행복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청년예술가 인큐베이팅 두럭 DoLUCK’은 관계지향적 예술,생활밀착형 예술로 대안적인 삶을 구축하기 원하는 청년예술가를 위한 인큐베이팅 모임이다.

 

 

 

 

디자인불능 프로젝트_톱빠 Top Bar_④

자투리비치 스튜디오 클로징 토크

Host_ 동대문옥상낙원DRP / 봉제선생님 (한상민, 이수석, 최윤정, 안철수, 노장녀)

일시_ 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오후 12시 30분

장소_ 동대문옥상낙원DRP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307 신발도매상가B동 옥상 가운데 옥탑방)

신청_ https://goo.gl/forms/4ZRUPDhHjWvVfXgl1

회비_5,000원 (따땃한 백숙을 먹습니다. 선착순 5명)

두 달 여간 바쁘게 달려 온 프로젝트에

잠시 쉼표를 찍고,

봉제선생님들과 백숙 먹으며 수다떱니다.

 

가끔씩 만나 소중한 마음으로 함께 작업하는 이유는 뭔지.

서로가 주고 받는 자극은 무엇인지.

함께 작업하면서 만들어지는 크고 작은 스파크는 어디로 튈지.

무엇을 더 해볼 수 있는지.

 

봉제선생님들과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를 회고하면서

위에 나열된 질문들의 답을 찾아볼 예정입니다.

 

 

 

디자인불능 프로젝트_톱빠 Top Bar_⑤

우리가 함께 일하고, 함께 먹고 사는 것에 대하여.

Host_ 저스트프로젝트 열매

일시_ 2017년 11월 26일 일요일 늦은 5-7시

장소_ 동대문옥상낙원DRP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307 신발도매상가B동 옥상)

신청_ https://goo.gl/forms/ABh43bHsuWm4DssQ2 (선착순 15명)

회비_5,000원 (함께 저녁을 만들어 먹습니다)

 

다른 문화, 다른 환경, 다른 얼굴의 사람들과

우리는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함께 낯선 음식을 해먹으며 이야기해봅시다.

우리가 함께 일하고, 함께 먹고 사는 것에 대하여.

"다른 문화나 다른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랑 어떻게 관계를 맺으면서 일을 해나가고 있는지, 오랫동안 같이 일해온 과정을 공유하고 손님으로 오시는 분들하고 같이 이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분들은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 그런 이야기들을 같이 공유하려고 합니다 "

 

*저스트프로젝트(JUST PROJECT)는 '쓰레기'를 소재로 제품을 만들고, 공간을 꾸미고, 그래픽 작업을 하는 디자인회사입니다. 쓰레기 각각의 물성과 가공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디자인불능 프로젝트_톱빠 Top Bar_6

개판: All the Puppy People in DRP

• Host_ 찐쩐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우리동생) 동물대표 ‘클래시코’ 보좌관

• 일정_ 2017.11.28(화) 늦은 7시~10시

• 장소_ 동대문옥상낙원DRP * 실내에서 따뜻하게 진행합니다.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307 신발도매상가B동 옥상

• 참가_15명(선착순)

🐩🐕신청_https://goo.gl/forms/KbQCToY7faqynva12 🐕🐩

• 회비_ 5천원(밥값)

 

1부. 개도 사람도 같이 먹개 with 다큐 ‘사료의 진실(Pet Fooled)’ 하이라이트

반려견과 반려인이 같이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저녁&톡

2부. 꼼지락 거렸던 상상으로 열어보는 개커톤

세션 1 ‘소형견에겐 너무나 큰 똥봉투. 나만의 똥츄 원츄.’

세션 2 ‘동대문에 널린 자투리 천으로 펫팸템 만들어볼까?’

 

‘개와 사람이 같이 먹개’라는 개가 먹기에 좋은 식재료를 골라 수프를 만들고 사람들이 같이 나눠 먹으며 사료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강아지들에게 좋은 먹거리란 무엇일지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입니다.

개커톤은 소형견을 키우는 반려인들이 어떻게 하면 플라스틱 배변 봉투를 아낄 수 있을까? 이것만이 방법일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과 동대문의 자투리 천을 활용해서 반려인과 반려견에게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시간이에요.

반려인이 각자 처한 호전에 따라 상대적인 것들이 많더라구요. 내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의문을 갖는 친구들. 예를 들어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할까? 심장사상충 약을 매월 하는 게 좋을까? 정해져 있지 않은 답에 대해 계속 열린 자세로 답을 서로가 던지도 서로 배척하지 않는 모습이 좋았어요.

-찐쩐(우리동생 동물대표 클래시코 보좌관)

 

 

 

 

 

 

 

 

 

 

 

 

 

 

 

 

 

 

 

 

 

 

 

자투리 비치 스튜디오

2017 홀리데이 팩토리

디자인불능

동대문옥상낙원DRP

2017.11.18 ~ 19 (토/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출구 앞)

협력: 한국패션봉제아카데미 / 한국패션사회적협동조합

후원: 서울시 / 서울디자인재단[자투리비치 스튜디오]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하는 대량생산 시스템에서 많은 양의 자투리 천이 나온다.

자투리비치는 봉제 과정에서 남은 자투리 천과 잉여 원단으로 제작도 하고 놀기도 하는 제작놀이터.

봉제 아카데미에서 선생님들이 미리 만든 퀼트매트는 현장에서 사용하고 나눌 예정.

자투리를 연결해서 만든 자투리 원단으로 누구나 현장에서 에코 백과 파우치 만들 수 있는데 봉제 작업은 숙련된 장인들이 돕는다.

재활용 의미가 아니라 버려진 천으로 만들고 노는 것이 목적이다.

 

 

 

 

 

 

평가와 과제

 

프로젝트의 성격이 단기적인 과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지속되는 관계와 생활 속에서 이어진다는 것을 전제로 진행하였다.

특별히 봉제 영역에서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고민 속에서 한국 패션 사회적 기업을 만난 것도 좋았다.

DRP가 직접 패션 생태계에서 활동할 수는 없지만 다른 시도를 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은 흥미롭다. 제작자와 디자이너, 유통을 통합해서 대응하려는 과정에서 협동조합 형태로 생활 공간 곳곳에 자리 잡은 것도 좋았다.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그룹과 만나는 것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다. 낡은 도시의 구조와 전통적인 산업 시스템의 한계를 동시에 공유하기 때문이다. 보관, 유통, 폐기 과정에서 자원과 공간에 대한 고민이 생기고 이것이 일과 일하는 장소와 유통하는 방식, 소비자와의 관계를 다른 방식으로 상상할 수 있게 하는데 아마도 DRP와의 ‘놀이’가 다른 솔루션을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40년 이상의 호기심 많은 봉제 장인들이 변화하는 조건에서 애매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 DRP로서는 흥미로웠다. 오랫동안 일했던 특정한 형식들에 익숙하지만 변화할 수 있는 기술과 에너지를 갖고 있고 반쯤은 은퇴 상태라는 “잉여적 조건”이 연결 가능성이다.

DRP의 공간도 덕분에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주변 생활자들과의 부딪침을 완화하고 더 자주 새로운 사람들과도 안정적인 대화가 가능한 형태로 진화했다. 장기적으로 활동하는데 필수적인 조건이라서 공간구조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주변과 대화하는 기회가 되었다.

 

전체적으로는 시간이 부족했다. 좋은 계절에 충분히 놀고 먹고 만들고 생각을 신체화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데 조건과 상황이 그렇지 못했다.

워크숍을 통해서 시도한 이런저런 만들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 과정과 결과물을 사회적으로 유통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는 일을 더해야 할 과제를 안았다.

 

DRP의 활동이 도시의 구체적인 장소의 맥락을 환기하기도 하고 자본이나 시스템이 강제하는 구조에 대항하기도 하는데 이 프로젝트가 낡은 도시를 다시 상상하는 좋은 수단이 되기를 바란다.

 

 

박찬국 작가. DRP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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