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머리미술학교(지금은 사라졌어요;; 전화해도 소용 없어요 ㅠ 촌스럽지만 처음 그대로)
(469-872)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당진리 262-1 전화: 031-883-3501 팩스: 031-883-3502
'밀머리 미술학교'는 지역과 환경, 정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사회 교육, 전문 교육, 대안 학교의 혼합, 가로지르기(Crossover) 미술 교육을 추구하는 문화교육적 재생의 공간입니다. 밀머리미술학교는 2002년 7월 여주군 점동면 구 당현분교에 개관하였으며 아래와 같은 태도와 방향으로 대안적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1. 삶의 여러 가지 문제와 가능성을 함축하고있는 구체적 대상으로써 '지역(Local)'을 중시 합니다. 지역의 생태, 환경, 전통과 문화, 역사, 유적, 공간.장소 등을 탐구하고 형상화 합니다.
2. 전통적인 미술 장르인 회화. 조각, 공예의 장르형식을 고집하지 않고 미술(Art), 디자인(Design), 건축(Architecture), 조경(Environment Design), 영상(Multi Media), 만화(Cartoon)등 현대 생활에 맞는 유용한 자기표현 수단을 내용에 맞게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3. 국내외의 공공미술, 환경 미술의 교류, 생산 네트워크 거점으로서 워크샾(Workshop), 스튜디오(Studio), 아카이브(Acaive)를 겸비한 유니크(Unique)한 공간을 지향합니다.
4.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들에게는 체험과 놀이 형식으로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여 창조적이고 수준 높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길러주고, 작가, 이론가, 문화 생산종사자들에게는 기획력 배양과 폭 넓은 교류의 장을 제공합니다.
밀머리 미술학교 주요 프로젝트
2003 따뜻한 왼손. 고구마 프로젝트 (경기문화재단)
2004-2007 학교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문화부.여주군.여주교육청)
2005 쑤욱 (문화부. 광주문화중심도시 매개자 프로그램)
2006-2007 도시를 감싸는 무지개 (문화부. 광주인권평화도시 프로그램)
2009 풀장 환상 (성남문화재단. 은행주공 아파트 프로젝트). 외
<따뜻한 왼손>엔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한다. 중심이 되는 건 심신에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평화 재활원의 어린이들과 일종의 보육원인 ‘우리집’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이지만, 더 열성적인 인근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과 미술대학생 진행자들도 신나는 놀이를 즐기는 또 다른 주체이다. <따뜻한 왼손>에선 굳이 장애아. 비장애아, 아이, 어른 기릴 것도 없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드러나지 않은 상처와 장애를 가지고 사는 게 우리들 삶이고, 다 큰 어른으로 보여도 마음 속 싶은 곳엔 여리고 기대고 싶은 맘이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하하 호호! ‘강으로 가는 길’ (하호분교 전학년 수업 2005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프로그램 모티브는 교사로부터 나왔다. 높은 산 깊은 계곡이 만들어준 수려한 경치와 하천의 맑은 물이 있는데 아이들이 이를 충분히 즐길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이었다.
농촌 근대화와 도시화의 여파로 달라지는 주변 환경 때문에 충분히 놀 수 있는 자리를 잃고 있으니 이 상황을 대신할 새로운 놀이터를 학교 안에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밀머리 팀은 기초적인 답사를 통해 지금은 보잘것없이 직선화 작업이 이루어진 개울을 따라 걷다보면 큰 강(남한강)이 나오고 큰 강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이 끊임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 덕택에 차량이 증가하고 전통적인 마을 구조가 훼손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도 차량은 많고 길은 좁으니 도로 확장의 필요성은 계속 제기되고 있었다.
모두들 깊이 생각하고 있지 않고 어렴풋이 문제를 느끼고 있더라도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상황으로 간주하여 아무런 노력도 없이 포기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 같으면 길 때문에 마을이 갈라지고 공동체가 위협 받으면 큰 문제의식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마을 공동체가 약화되어 있거나 마을 발전을 위해 오히려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 있는 부분도 감지되었다.
어른들은 자연하천에서 자신들이 즐겼던 많은 것들을 자랑삼아 이야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것이 인간 형성에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지금 아이들에게는 입시를 위한 지식 습득이 최고의 가치이고 도시보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촌이기 때문에 더 많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우선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좋다. 이 길을 아이들과 선생님, 학부모가 함께 걸으면서 마을사람들과 만나자.
그리고 그 체험과 이야기를 학교 공간에 작품으로 재구성하고 옛날과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서 생각해보자.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선생님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자. 여기까지를 1차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가능하다면 함께 생각했던 내용을 구체적인 어떤 제안이나 행위로까지 드러내 보이자. 이것을 2차 프로그램으로 기획하자.
학교와의 협의는 순조로웠고 학부모 참여를 위한 설명회도 상당한 호응 속에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은 먼저 답사와 체험과 교류를 통해 즐기고 거기서 보고 느낀 것을 이제 막 지어서 정이 안가는 학교 식당 공간에 마음껏 표현하여 진짜로 아이들이 공간을 소유하게 만드는 과정부터 시작하였다. 그 과정에서 인식한 내용을 가지고 토론도 하고 발표도 해보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여기서 식당이 꾸며지는 과정에서 간판도 만들어졌고 아이들은 이 식당 이름을 ‘하하호호 열공 즐' 로 명명하였다.
밀머리 미술학교가 학교-지역사회 연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강고하게 지키고 있는 서로의 기능적 경계를 넘어 상호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공공적 대안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이다.
예술의 속성에 속하는 탁월한 매개기능을 활용하여 예술 자체의 확장과 더불어 사회적 이슈들을 공론화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지점들을 인식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다.
학교와 지역사회는 문화예술교육을 매개로 단지 수업에서 부족한 어떤 부분을 보충하는 정도의 생각에서 벗어나 각기 그리고 함께 새로운 역할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교육이 학교로 한정된다는 생각으로 구성된 현재의 틀은 전면적으로 다시 설정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 문제를 입력하면 정확한 하나의 대답을 요구하는 주지교과 위주의 교육 내용도 재검토 되어야 한다. 프로젝트 수업에서 필요한 다양한 해법이 학교와 지역사회를 가로지르며 함께 모색되어야 한다. 일종의 로컬 리터러시(Local Literacy)의 관점에서 내용과 형식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프로젝트 ‘강으로 가는 길’은 그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구성되었으며 지금까지 밀머리 프로젝트의 연장선에서 시도 되었다.
하호 아이들의 소리놀이터 만들기
풀장환상2009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재개발 이슈때문에 버려진 풀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사는동안 공간을 즐기고 가꾸면 어떤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지 몰입했던 프로젝트
도시가 학교다.
1년동안의 온 도시 학교. 광주 문화중심도시 매개자 프로그램 “쑤욱” 2005
노인, 이주자, 탈학교 학생들과도 재미있는 만남이 이어졌으며 특별히 여기에 참여했던
어시스턴트 참가자들이 후에 밀머리의 주축 멤버로 성장했다.
소리놀이터
밀머리 학교는 시각예술 기반으로 활동했지만 소리놀이터에 관심이 많아서 “동네북”이라는 소리놀이팀을 운영했다. 학교나 동네에 다니면서 정킹한 물건들로 사람들과 놀고 그걸로 연주할 수 있는 다목적 놀이터를 만들었다.
광주아시아 문화전당(ACC)조성을 위해 철거되는 집들에서 나온 물건들로 만든 악기무대가 유명했다.
2007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여섯개의 마을을 돌며 놀이터 연주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정주 이주 거주의 상상력 (광주 문화중심도시 도시를 감싸는 무지개2. 2008)
10개의 광주전남 지역의 대학수업. 사회단체. 교육프로그램. 작가그룹. 밀머리가 함께한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프로젝트
폐철도 부지였던 푸른길 주변이 재개발 되면서 광주 구도심에 깊은 주름을 만들고 있으나 상상력이 이해관계 조정에 머물러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 했다. 영토에 대한 다른 상상을 하게 된 좋은 기회였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지속되지 못하고 1년 프로그램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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